본문 바로가기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언론보도

7.30 [팝콘뉴스]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손에서 태어난 '도예 작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대문장애인복지관
댓글 0건 조회 930회 작성일 21-08-02 15:34

본문

354400decb8049a557a811ca779d38e6_1627886024_1876.JPG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이 창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순수한 행복의 감정을 장애인들도 누릴 수 있는 장을 열었다면, '품품 프로젝트'는 작품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자리다.

 

지난 2019년 3명의 장애인 작가가 모여 첫 발걸음을 뗀 품품 프로젝트가 2021년에는 6명의 장애인 작가와 도예관련학과 대학 및 대학원생 24명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로 다시 돌아왔다.

 

장애인 작가 1명과 비장애인 작가 4명이 한 팀이 돼 총 6개 팀이 참여한 '품품 프로젝트2'는 '제품화'·'상품화'에서 '품'을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공모전 이후 작가들의 지속적인 활동 지원을 위해 한화솔루션의 후원으로 마련된 프로젝트다.

 

5월, 첫 만남을 거쳐 6월 초 열린 워크숍을 시작으로 두 달여간의 시간을 들여 4명의 작가는 훌륭한 작품이자 상품을 만들어냈다. 

 

참여 인원이 많았던 만큼 출품된 작품의 모양과 쓰임새도 다양했다. 스카프부터 도자기 배지, 디퓨저 꽂이와 캔들 홀더, 손거울과 화병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이 도예와 결합해 훌륭한 자태를 자랑했다. 

 

이날 품품 프로젝트가 실시되는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팀 '화병 짓는 도비와 마스터'의 구성원 박근영 작가와 서수빈 씨, 홍별 씨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팀은 박근영 작가가 그린 야자수잎 그림을 무늬로 새긴 화병 작품 2점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은 '함께 그린 노트' 작품 1점까지 총 3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박근영 작가는 2016년부터 도예 활동을 시작한 어엿한 프로 작가다. 그는 도예 과정을 가리켜 '치유'라고 표현했다. 

 

손가락 재활을 위한 활동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도예를 시작하게 된 그는 흙을 만지고, 원하는 형태로 빚어내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장애인으로 살아온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비장애인에게도, 같은 장애인에게도 편견과 차별로 인한 상처를 입었다. 크고 작은 마음의 생채기를 낫게 해준 것이 바로 도예였다. 차분하게 흙을 만지고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내는 과정은 그에게 차분하게 부드러운 위로를 건넸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어린 친구들을 위한 도예 체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살아가며 차별로 인해 받은 상처를 도예로 치유할 수 있었던 그의 경험을 어린 친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박근영 작가와 한 팀을 꾸려 작품을 만든 서수빈, 홍별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예술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인연을 맺고, 나아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까지 이어져서 보람되고 기뻤다"며 "짧다면 짧은 두 달여 간의 시간을 통해 넓어진 시야와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 전시회는 내달 2일까지 열리며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