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권정보 제공]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서울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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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서울시 첫 사례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서울대병원에서 서울시 관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북 예수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 본관 3층에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설치돼 22일 개소식 후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산부인과에는 휠체어 이동,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과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침대 타입의 흉부 엑스레이(X-ray),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가 구비됐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과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도 코디네이터가 배치됐다. 이용자는 산부인과에 필요한 서비스를 '24시간 공백 없이' 한 층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태아센터와 희귀 유전질환 센터도 운영된다. 태아에게 유전될 수 있는 장애, 선천성 기형을 비롯해 태아에게 이상질환이 의심될 경우 다학제적인 진료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장애유형에 따라, 정형외과, 내과, 외과 등 적절한 연계진료도 가능하다.
내원을 원하는 환자는 전화 또는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예약을 할 수 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안전한 임신·출산 및 여성질환 진료, 건강관리, 상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의료기관의 시설·인력·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인제대 부산백병원 △울산대병원 △차의과대 구미차병원 △전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이화여대 목동병원 △성애의료재단 성애병원 등이다. 시설 개·보수를 마치고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병원은 예수병원과 건보공단 일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3곳이다.
서울시는 이대목동병원과 성애병원도 제반 준비를 마치는 대로 연내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관할 예정이다.
산부인과는 임신·출산 외 여성질환 관리 등을 위해서도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항목 중 하나다. 여성장애인은 '여성'이자 '장애인'이라는 교차적 정체성으로 임신을 위한 사전준비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비장애인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중증 지체장애인의 경우, 산부인과에서 체중을 재려면 내원 시마다 남편이 임산부를 안고 올라가 몸무게를 측정하거나, 협소한 입구로 인해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진찰실·검사실로 진입이 가능하다.
시설 노후화로 화장실 등 기본적인 원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 시각장애인 등도 많다. 병원에서 방문 때마다 상시 보호자 동반을 요구하는 것도 장애 임산부 입장에선 부담이다.
정부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금껏 중앙 정부와 일부 지자체 간 기준이 상이했던 서비스 편차를 없애고,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9월 개정안 시행 이후 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은 1년 이내에 복지부령에 따른 지정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복지부 김정연 장애인건강과장은 "법 시행에 맞춰 장애친화 산부인과 지정기준 및 지정절차 등을 담은 시행규칙 개정과 지원예산 확보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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